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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40] 말씀을 품으면 말씀이 자라고 욕심을 품으면 탐욕이 자란다.(왕상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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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자신에게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죠. 이것을 성경은 탐욕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각각의 달란트와 환경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에게 똑같은 것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각자에게 맞는 것을 주시고, 또 적절한 것을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여 그것을 부러워하고, 바라며 삽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상의 풍조와 세상의 유행을 타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는 시기와 질투가 생기고, 비교와 불평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아합은 아람연합군과의 2번의 전투에서 크게 이겼습니다. 누가봐도 이기기 힘든 전쟁이었는데 그는 승리했습니다. 물론 우리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성경을 통해 잘 압니다. 그렇다면 아합은 알았을까요? 아시다시피 아합은 탁월한 왕입니다. 눈치도 빠르고 줄을 잘 설 줄알며, 영적으로도 민감한 왕이죠. 우상에 빠진다는 것은 영적 민감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영적민감성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으면 우상에게 향하게 되어 있는 것이 자명합니다. 그런 왕이 이 일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가요?

 

나봇의 포도원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 싶어 나봇을 죽이고 빼앗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이 주는 위치는 참으로 기묘합니다. 전쟁의 승리로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나봇 포도원이야기 나옵니다. 아합은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했습니다. 아합은 자신에게 주어진 승리, 자신에게 주어진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누리기도 전에, 가치를 감사하기도 전에 그는 다른데 눈을 돌립니다. 즉, 자기에게 주어진 가치와 축복이 아닌 포도원에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탐욕입니다.

 

너무도 바보같은 것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인데 남의 것을 넘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합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요즘, 대기업들은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합니다. 대형활인점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마다 작은 구멍가게들을 초토화시키는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섭니다. 서민들의 창업 1순위었던 피자나 치킨가게는 통큰 피자니 통큰 치킨에 의해 문닫게될 위기입니다. 심지어 빵집이며 국민간식 떡볶기까지 대기업 딸들이 독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려고 합니다.

 

내 것보다 남의 것, 남의 떡을 눈여겨 본다면 자신의 달란트는 사장됩니다. 나에게 있는 은사는 쓰지 않으면서 남에게 있는 은사를 부러워한다면 나에게는 탐욕이 자랍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는 99.9%를 다 소유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 그 동산 중앙의 나무들을 탐내다 죄에 빠졌습니다. 탐욕은 우리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합니다. 탐욕은 우리를 아름다운 달란트를 오히려 빼앗기게 만듭니다. 탐욕은 우리를 누릴 수 있는 자리마저 빼앗기게 만듭니다.

 

아합은 성경을 보면 상아궁에 살았다고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싸기로 말하면 엉청난 상아이빨로 만든 궁에서 살았는데 그가 탐내던 포도원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기에 탐냅니까?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채소밭을 삼게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니 채소가 없어서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그 포도원을 탐내나요?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우리는 싸우고 불평하고 다툽니다. 일만달란트 빚진 자의 탕감은 생각지 않고 백 데나리온 빚을 고소하는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은혜로 받았는데 알량한 자존심, 알량한 재산가지고 시금을 전폐하고 싸웁니다.

 

조선말기 권력자 흥선대원군의 형 이최응은 세도가였습니다. 그의 집 곡간은 9칸이나 되었는데 7째 곡간은 생선으로 가득찼답니다. 그러나 그 생선은 다 먹지 못하고 썩어 썩는 냄새가 수백리까지 진동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희는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줌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마6:19,20)

 

만약, 아합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받은 은혜를 기뻐하고 집중했더라면 그는 유능하고 멋진 왕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 얼마나 많은 축복이 임하였는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말씀을 품으면 말씀이 자라고 욕심을 품으면 탐욕이 자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져주셨습니다. 우리는 온전히 이미 다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 주신 은혜와 은사를 누리고 감사하기보다 다른 곳, 다른 이들의 것에 눈을 돌리면 우리는 이미 주어진 은혜마저도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내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할 때 하나님은 만족을 주십니다. 당신에게는 누구에게도 없는 달란트가 있고, 은혜가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은혜, 그것을 붙잡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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