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24:3b~7 내가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다. 그리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내려갔지만,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그들을 치고, 너희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는, 너희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집트에서 구출된 너희의 조상이 홍해에 다다랐을 때에, 이집트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홍해까지 너희 조상을 추격하였다. 너희의 조상이 살려 달라고 나 주에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너희들과 이집트 사람들 사이에 흑암이 생기게 하고, 바닷물을 이끌어 와서 그들을 덮었다. 너희는 내가 이집트에서 한 일을 너희 눈으로 직접 보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로이 주신 시간들을 믿음으로 사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인물 중심으로 보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요셉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편의상 족장시대라고 부르죠. 이 시대는 특별한 인물들, 그러니까 성경상의 영웅들 이야기지만 깊은 내막을 살펴보면 아픔들의 연속입니다. 아브라함은 천신만고 끝에 이삭을 낳았고,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은 철천지 원수가 되어 갈라지죠. 야곱은 요셉을 잃는 슬픔을 맛보았고 결국 오랜 가뭄으로 인해 이집트의 종이 됩니다.
우리에게도 많은 아픔들이 있죠. 속사정이 없는 이들이 없고, 내면의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다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자의 인생은 그 나름대로 파란만장합니다. 그 장면들을 켜켜이 살펴보면 밤을 새워 토로를 해도 모자랄 만큼 긴 이야기가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 시간을 압축하여 아주 짧게 한 마디로 정리하면 어떨까요? 지나온 시간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참 하고픈 말이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죠. 그럼에도 지금, 나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이런 문장이 아닐까 싶어요.
"하나님이 이끄신 삶이었다."
기다리는 시간은 피를 말렸지만 끝내 이삭을 얻었고, 야곱의 잔머리는 결국 믿음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천방지축 요셉은 자수성가의 모범이 되었고, 이집트에서의 고행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는 표증이 되었죠.
하나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고 아픔을 기쁨의 불쏘시개로 삼으십니다. 인내의 쓴 과정을 정금의 열매로 거듭나게 하시고, 걱정과 두려움, 불신과 불평을 믿음의 제단에서 불태우게 하시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일하심이 그렇습니다. 널브러진 문제들은 결국 해결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들은 나를 튼튼히 만드는 도구가 되죠.
어쩌면 우리는 여호수아처럼 인생의 끝에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될지도 몰라요. 그때 우리의 입에서는 어떤 말이 나올까요? 내가 겪었던 아픔들이 주제일까요? 그 풀지 못한 억울함, 고생했던 기억들, 그 미움과 증오, 쓴맛의 과거가 나의 고백일까요? 그런 사람들이 있죠. 유독 아픈 것들만 기억하는 이들 말이죠. 좋았던 순간보다 나빴던 순간을 더 많이 기억하는 이들 말입니다. 마치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고는 맛없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살아온 인생에서 부족한 점만 부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인생은 그가 기억하는 대로 평가될지도 모르죠. 나의 인생이 내 고백으로 정의되는 거죠.
인생의 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우리는 지난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앞으로를 기대하게 될 거예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좋은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이끄심이 나를 덮었다고 고백하는 이들은 내일의 삶도 그렇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지난 아픔이 고백의 중심이라면 앞으로의 삶도 불행을 찾고 곱씹으며 세어보는 시간이 되겠죠.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이끄십니다. 결국에는 좋은 길로 인도하실 주님의 계획이 우리 안에 있어요. 그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어김없이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담대히 일어나 주어진 시간 앞에 당당히 맞서는 우리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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