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23:12~13 만일 당신들이 이것을 어기고, 당신들 가운데 살아남아 있는 이 이방 민족들을 가까이하거나, 그들과 혼인관계를 맺으며 사귀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 앞에서 다시는 이 민족들을 몰아내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시오. 그들이 당신들에게 올무와 덫이 되고, 잔등에 채찍이 되며, 눈에 가시가 되어, 끝내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 공기가 찹니다. 한파가 오는 듯하네요. 사실 오늘이 추운 게 아니라 지금껏 따뜻했던 거죠. 겨울이 겨울이라 소리치는 데는 죄가 없습니다. 우리가 잘 맞이하고 잘 넘기는 것이 소중한 겁니다. 출근길 단단히 입고 출근하세요. 오늘은 추워서 좋은 날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민족들에게 동화되는 이스라엘을 경계하죠. 그들과 사귀거나 혼인관계를 맺으면 그 가나안 민족들을 몰아내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그런 일이 올무와 덫이 되고 고통이 되어 돌아올 것을 경고하시죠. 우리는 이런 말씀을 자주 들어왔습니다. 어떤 문화, 그러니까 이방의 문화, 오늘날로 말하면 세상의 문화에 동화되지 말고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라는 식의 말씀에 익숙하죠. 그것도 그럴 것이 문화라는 것이 한번 휩쓸리면 완전히 다른 방식의 가치를 갖게 될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다 흐름이고 파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성령이 흐름이며 느낌이라고 말씀드린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이죠. 그 묵상은 어떤 지식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메시지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그 지혜는 어떻게 나를 주님의 복 아래 놓이게 하는지를 알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 말씀을 조금은 다른 깊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저의 접근방식은 이렇습니다. 이 말씀은 어떤 민족, 어떤 문화와의 대립이 아닙니다. 어떤 민족을 차별하고, 어떤 상대방을 적대시하여 얻어지는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이죠. 저는 이 말씀을 내 안에 존재하는 이방의 생각, 그러니까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속한 생각이 아닌 어둡고 아픈 생각들을 말하는 거죠. 우리가 그동안 줄곳 해왔던 말씀에 빗대면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들, 내 안에 다툼과 미움,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불평과 불만을 갖도록 하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그런 생각들은 우리에게 수시로 몰려오죠.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우리에게 그 생각을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생각과 사귀지 말라는 거죠.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더 이해가 쉬우실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방 민족과 사귀고 결혼하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 이방 민족을 몰아내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죠. 이는 우리가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 안에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생각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거기에 멈추지 않죠. 내가 한 나쁜 생각, 부정적이고 불만에 가득한 나쁜 마음은 결국에 나의 덫이 되고 올무가 된다고까지 말씀합니다. 내가 말한 나쁜 말, 내가 한 나쁜 생각이 결국에는 나의 가슴을 긁고 눈에 가시처럼 괴롭히는 아픔으로 작용한다고 말입니다.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나의 나쁜 생각과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생각과 뜻을 늘 묵상하고 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불바다로 변한 소돔과 고모라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죠.
쓰러진 자리를 걷어내고 저 높은 곳을 향해 눈을 들 때 우리는 새로운 순간을 맞이합니다. 수많은 아픔을 딛고 또 다른 기회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때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얻습니다. 내 주위에 널려있는 모순과 슬픔, 불평등과 불합리, 악한 사회의 민낯을 뒤로하고 희망과 기대를 향한 출발을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눈을 들어 선한 뜻을 바라보며 좋은 하루를 만드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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