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22:1~5 그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의 반쪽 지파 사람들을 불러 놓고, 그들에게 일렀다. "당신들은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것을 모두 지켰고, 또 나에게 순종하여,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당신들은 오늘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당신들의 겨레를 저버리지 않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성심껏 다 지켰습니다. 이제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당신들 겨레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의 종 모세가 요단 강 동쪽에서 당신들에게 준, 당신들 소유의 땅 당신들의 거처로 돌아가십시오. 당신들은 오직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계명과 율법을 열심히 좇아서 지키십시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언제나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로 가며, 주님의 명령을 지키며, 주님을 가까이하고, 당신들의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 공기가 어제보다는 좀 찬듯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겨울이 아니라 봄으로 가고 있죠. 우리 앞에는 아직 추위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봄이길 빌어요. 오늘도 내 앞에 놓인 문제보다 그 너머에 준비된 선물에 시선을 두는 우리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르우벤과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의 일부 지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이미 요단강을 건너기 전 동쪽 지역에 자리를 잡은 지파들이죠. 이미 여호수아서를 시작하면서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요단강 서쪽을 정복하는 일정에 동참하도록 독려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에 그들은 순종하며 다른 지파들과 함께했죠. 사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전쟁이 다 어렵고 힘들지만 가족을 뒤로하고 전쟁에 나선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죠. 그럼에도 그들은 망설임 없이 그것도 최전선에서 싸움을 자처하죠. 의리라고 할까요? 공동체의 협력이라고 할까요.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이후에도 유명하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일입니다. 소위 7일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단 7일 만에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와 시나이반도를 탈환하죠. 요르단으로부터는 서안지구를, 시리아로부터는 골란고원을 빼앗습니다. 단기간에 이룬 놀라운 전과죠. 이때 유명한 일화가 있죠.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 특별히 유학생이었던 이스라엘 청년들이 전쟁이 일어나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참전하기 위해 귀국했다는 설은 유명합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의 단합은 대단하죠.
그렇다고 의리뿐이었을까요? 이스라엘의 민족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 안에 깊은 뿌리를 저는 봅니다. 그것이 바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죠.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주심도 믿고, 또한 끝끝내 약속을 이루실 것도 믿었기에 그들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그 약속을 기억하고 생각하고 바랐죠. 그것이 예배가 되고, 기도가 되며, 또한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코 좌절하는 법이 없고 포기하는 법이 없죠. 그 믿음의 원동력이 그들의 끈질긴 삶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르우벤과 갓, 그리고 므낫세의 일부 지파에게 감사와 축복을 하는 여호수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감사의 인사가 아닙니다. 이 본문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약속하신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결과를 보여주는 본문이죠. 그러면서 여호수아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당신들은 오직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계명과 율법을 열심히 좇아서 지키십시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언제나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로 가며, 주님의 명령을 지키며, 주님을 가까이하고, 당신들의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십시오."
믿음의 결과는 내 삶의 패턴을 만듭니다. 믿음대로 된 것을 본 이들은 다시 믿음대로 살죠. 그러기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시금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따라 살라고 말이죠. 그 길이 나를 복된 길로 인도할 것이고, 그 길이 하나님의 은혜를 불러오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바꾸고 싶어요. 우리가 계명을 좇아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율법을 열심히 지키는 방법은 과연 어떤 것입니까? 우리는 교리나 법, 정해진 규칙에 매몰되어서 정작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정한 계명과 율법을 놓칠 때가 있죠. 그것이 바로 내 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놓치는 거죠. 비록 광야를 걸을지라도 우리의 발걸음의 끝에는 주님께서 준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있음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계명을 좇는 일 아닐까요? 비록 험한 삶의 장벽 앞에 놓일지라도 결국에는 돌파하게 하실 주님을 믿고 일어서는 용기,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철학 아닐까요? 그 믿음과 생각이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이 되게 합니다. 그 믿음과 생각이 기적을 부르는 능력이 되죠. 그 믿음과 생각이 세상이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기적을 부르는 것인 기도가 아니라 그 안의 믿음과 생각이죠. 상황을 바꾸는 것은 나의 자존심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예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끝까지 돌보실 것을, 그래서 끝끝내 나는 복의 통로가 될 것을 내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하여 믿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것임을 잊지 않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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