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6:13~14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못 뵈어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심한 몸살과 두통은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기침과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잔 몸살기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약간의 무기력증과 피곤함, 무엇보다도 저에게는 집중력이 흐트러져 고생 중입니다. 새벽마다 기도와 묵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쉽게 묵상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아프다고 말하기는 힘든데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닌 애매함이 코로나의 후유증처럼 있습니다. 코로나가 단순한 감기가 아님을 걸려보니 알겠네요. 주님께서 코로나로부터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코로나를 경험하신 분들에게는 후유증 없이 온전한 회복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제 책상 앞에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5가지 명령 중에 2가지가 적혀 있어요.
1. 무슨 일이 있어도 기대를 멈추지 말라
2. 어떤 상황에 처해도 하나님이 주신 일임을 인정하라
이제 오늘은 용감하라는 명령입니다. 원어의 표현에 의하면 대장부가 되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고 말이죠. 어쩌면 여유를 가지라는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마치 이런 의미죠. 믿는 구석이 있으면 사람들은 여유가 생깁니다. 왠지 든든한 마음이 들고 때론 누군가 뭐라고 해도 그리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여유롭게 웃어넘기기도 하죠.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어도, 또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도 도리어 당당하죠.
용기는 객기가 아닙니다. 용기는 믿음이에요. 나에게 믿는 구석이 있기에 담대해지는 것이고, 쫄리지 않는 겁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을 때 많은 사람은 만용이라고 했습니다. 뭘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오늘날에도 그런 말을 많이 듣죠.
'네가 세상을 몰라서 그래'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 거야!'
그러나 다윗의 용기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골리앗을 이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기는 것, 원하는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을 승리로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용기를 승리로 여기십니다. 그것이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이기 때문이죠. 용기가 승리의 기초이기 때문이죠. 용기를 가지고 단창을 들 때, 하나님의 도우시는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 깃발을 높이 들 때, 그때 주님의 계획과 섭리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용감해야 합니다.
수많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이 존재하죠. 그런데 그 사탄은 다름이 아닙니다. 두려움이죠. 우리에게서 믿는 구석을 말살합니다. 믿을 수 없게 만들고, 믿지 못하게 합니다. 그 두려움은 우리를 꼼짝 못 하게 만들죠. 마음이 쪼그라들고, 이성이 마비되며, 생각은 좁아집니다. 마치 야생 사자 앞에 놓인 사슴처럼 온몸이 굳고 얼어버리게 만드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그 두려움을 우리는 수없이 들어왔죠.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수많은 경험자에게서 입버릇처럼 들어왔던 말들은 어느덧 삶의 진리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뱁새가 황새 흉내를 내서는 안 되고, 꼴찌가 일등을 넘보는 일은 하지 못하게 만들죠.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1등도 꼴찌도 없죠. 다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극대화하는 용기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만 존재할 뿐입니다. 믿는 구석이 있는 자와 믿을 구석이 없는 자의 차이만 존재하죠. 믿는 구석이 있는 자의 여유가 우리의 삶에 있기를 바랍니다. 어떤 처지도, 문제도 용감하게 웃어넘기는 여유, 내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도우시고 역사하실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 그것이 용기의 산물입니다.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우리는 잘 모르죠? 경험해 보지 못한 역사이니까요. 그러나 저절로 찾아온 광복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었기에 얻어진 결과죠. 우리의 믿음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가나안을 가는 믿음, 반드시 빛을 보는 믿음이 오늘을 사는 내 삶에 여유와 확신을 주는 은혜로 자리하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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