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8:7~12 그때에 다윗은 하닷에셀의 신하들이 가지고 있는 금방패를 다 빼앗아서, 예루살렘으로 가져왔다. 또 다윗 왕은, 하닷에셀의 두 성읍 베다와 베로대에서는, 놋쇠를 아주 많이 빼앗아 왔다. 하맛 왕 도이는, 다윗이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자기의 아들 요람을 다윗 왕에게로 보내서 문안하게 하고, 다윗이 하닷에셀과 싸워서 이긴 것을 축하하게 하였다. 하닷에셀은 도이와 서로 싸우는 사이였다. 요람은 은과 금과 놋으로 만든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윗에게로 왔다. 다윗 왕은 이것들도 따로 구별하여서, 이미 정복한 모든 민족에게서 가져온 것에서 따로 구별하여 둔 은 금과 함께 주님께 바쳤는데, 그것들은, 그가 에돔과 모압과 암몬 사람들과 블레셋 사람들과 아말렉에게서 가져온 은 금과, 르홉의 아들인 소바 왕 하닷에셀에게서 빼앗아 온 물건 가운데서, 따로 떼어놓은 은과 금이었다.
이스라엘은 지형적으로 악조건이 많습니다. 작은 나라이면서 사면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죠. 이는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쪽에는 블레셋이 동쪽에는 암몬과 모압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시리아와 남쪽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적들뿐이죠. 게다가 북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남쪽으로는 이집트 문명, 소위 세계 4대 문명 중 두 문명이 이스라엘을 샌드위치로 해서 발달했으니 그야말로 이스라엘은 숨이 막힐 정도로 늘 압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실제로 이 두 문명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통치를 한 역사가 있죠.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처럼 보입니다. 다윗은 블레셋과 모압, 소바를 차례로 정벌합니다. 북쪽 소바는 영토의 중심부 근처까지 함락을 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한 기세죠. 그러자 주변 다른 나라들은 다윗에게 화친의 표현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맛의 왕 도이가 은과 금, 놋 등을 선물로 주며 외교관계를 맺습니다. 소바가 지금으로 말해 시리아라면 하맛은 레바논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서로 싸우는 관계였다고 하니 적의 적은 동지가 되는 셈이었던 거죠.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윗이, 그렇게 정벌 전쟁을 치르며 전쟁의 얻은 전리품들 중에 은과 금을 따로 구별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각 나라별로 따로 구분하여 은과 금을 떼죠. 그리고 그것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일종의 십일조일까요? 어쩌면 신정국가에서 보이는 당연한 제사의 모습으로 비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모습이 오늘따라 귀해 보여요. 오늘 이전의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했던 것은 '다윗이 어느 곳으로 출전하든지, 주님께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윗이 승리를 거듭하고 강성한 나라를 구축한 데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것을 다윗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결과로 드러났으니까요. 어쩌면 하나님의 도우심은 결과로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결과라는 것이 그래요.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다윗을 향해 환호했을지 모릅니다. 다윗의 전술, 다윗의 능력, 다윗의 용맹이 만들어진 결과로 인식하기 때문이죠. 이는 분명 맞습니다. 다윗이기에 가능했던 일일지 모르죠. 그렇게 결과는 언제나 나의 것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도우심은 언제나 나의 것으로 돌변할 수 있는 거죠. 이것을 우리는 교만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다윗은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의 도움은 다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자신의 마음을 실제로 표현하죠. 그 표현의 방식이 바로 이 '십일조 정신'이었습니다.
잠언 기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잠 3:6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가 가는 길을 곧게 하실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도 이렇게 말했죠.
합 2:14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그분의 도우심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는 것처럼, 그분의 능력 또한 우리의 인정으로 드러납니다. 이런 말이 있죠. 실력은 표현력이라고요. 주님의 도우심을 온 땅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표현력에 있습니다. 그분을 인정하는 것에 있죠. 그 인정이 바로 예배이고, 그 인정이 바로 감사입니다. 실력은 말해야 실력이고, 사랑은 표현해야 사랑입니다.
작은 것부터 인정하며 사세요. 주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사세요. 그러면 우리 삶에 주님을 인정하고 고백할 일들이 늘어날 게예요.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표현하며 사세요. 그러면 우리 길에 감사할 일들이 많아질 겁니다. 그렇게 표현하는 신앙이 우리를 풍성케 하는 비밀이 될 거예요. 오늘도 우리는 주님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하루를 살아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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