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5 "데오빌로님, 나는 첫 번째 책에서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일을 다루었습니다. 거기에 나는, 예수께서 활동을 시작하신 때로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지시를 내리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하신, 모든 일을 기록했습니다.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신 뒤에, 자기가 살아 계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드러내셨습니다. 그는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시고,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잡수실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되지 않아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오늘은 제목이 좀 딱딱하죠? 무슨 책 제목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방법론에 익숙해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뭐 이런 것 참 좋아합니다. 책을 찾거나 자료를 찾아도 이런 제목들을 찾지 않으시나요? 그렇지만 어떻게 우리를 우리보다 더 잘아시는 그분의 생각과 길을 우리가 알아 방법론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그 다양하고 충만하신 주님의 방법을 어떻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오늘 제게 깊이 주시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영석아! 성령을 받으려면 적어도 이 2가지는 지키렴..."
그 첫 번째가 [도망가지 않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어떤 때는 그 무게가 너무 힘들고 무거워, 내려놓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떤 때에는 "나 같은 것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자괴감에, 어떤 때는 내 마음대로하고 싶은 욕망때문에, 떠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핑계와 나의 길을 모색하고 싶은 욕망은 엄연히 다르지만, 도망가는 것에서 만큼은 둘 다 다르지 않습니다.
제자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위험한 예루살렘을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언제 정치범으로, 신성모독 이단죄목으로 잡혀갈지 모르는 상황이 무서웠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무서움과 두려움보다 그들에게는 허망한 예루살렘을 피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곳에 어떤 마음으로 들어왔는지, 어떤 것을 꿈꿨는지 잘 아시잖습니까? 그 모든 것이 다 사그러진 곳에 더이상 머물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목숨이 위험해서 건, 나의 희망이 사라져서건 간에 예루살렘은 제자들에게 피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그러나 그 곳을 지키랍니다.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살 길을 찾아 도망가고 싶을 때, 낙심과 절망으로 떠나고 싶은 그 때, 그 자리에 있으라십니다. 그곳에 성령이 임재신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께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 간청하셨습니다. 자리를 떠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의 호소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 앞에 예수님의 선택은 도망하지 않는 것이었죠.
두 번째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내 방법을 깨뜨리는 유일한 길이 바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갑자기 닥치면 가장 먼저 여유가 사라집니다. 그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다리지 않으면 않을수록 나의 방법은 더욱 견고해지고 확고해집니다. 어짜피 나의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나의 작전은 주님의 방법이 동원되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성령이 힘주실 때를 말입니다.
오늘 5월을 시작하면서 나의 자리에서 도망하지 않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것을 묵상하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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