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 1:2 그들은 이것을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엮어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하루입니다. 허나 그 하루를 좋은 하루를 만들고 세우는 일은 우리의 몫이죠. 주어진 시간을 복되고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은 기분 좋게 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웃음이 많이 피어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인칭대명사가 많습니다. 제가 처음 성경을 읽는 방법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를 구분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서 표시를 해두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인지, '이들'은 또 어떤 사람인지, '이것'은 무엇인지 등을 구분하는 거죠. 우리는 흘려 읽기 쉽지만 이 대명사들을 구분하지 못하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느 때는 오해나 곡해를 할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먼저 오늘 인칭, 지시 대명사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처음 '그들'은 1절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겠죠? 그다음, '이것'은 아마도 그들이 쓴 기록들일 테죠. '처음부터'라는 말도 이해가 필요하죠. 말씀의 목격자이자 전파자들이 전해준 것이라는 기록으로 보아서 이 처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등장하는 '이들', 그러니까 말슴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경험한 이들을 뜻하죠. 여기에 숨겨져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누가가 그 '이들'을 강조한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그는 '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누가는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자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그는 이방인이었죠. 처음부터 예수님과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층 더 신중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갈 수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취재를 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입증된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말이죠. 누가의 기록은 그렇습니다.
가끔 음식점 간판에 그런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볼 때가 있죠. '원조'라는 말이죠. 때론 이곳저곳에 원조라는 말이 적혀 있어서 어디가 원조인지 모를 만큼 원조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처음 시작한 사람, 먼저 만든 가게임을 홍보하려는 것이겠죠. 원조라고 말할 때는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원조가 중요하죠. 아무래도 오랜 시간 연구된 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깊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조가 다는 아니죠. 아무리 처음 개발을 했다 치더라도 꾸준히 연구하고 새롭게 진보하지 않으면 원조는 도태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재능이 많고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먼저 출발한들, 가진 것이 많은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은혜를 온전히 사용하고 아름답게 가꾸며 재생산해 내지 못한다면 주어진 먼저의 축복은 도리어 인생의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죠.
우리 또한 누가처럼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분을 직접 눈으로 본 적도 없고 만진 적도 없죠. 그러나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깊고 정밀한 눈으로 찾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마음을 다해 구하고 두드리죠. 주님은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하셨죠? 늦었다고 다 뒤처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년을 하루같이 만드시는 주님이시기에 우리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짧은 시간에도 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찰나에도 하늘의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늦은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늦어서 포기하는 것이 잘못일 뿐이죠. 늦었지만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믿음은 그 시간을 뛰어넘어 찾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를 얻게 하기 때문이죠. 시간을 탓하지 말고 지금 찾으세요. 상황을 탓하지 말고 지금 구하세요. 여건과 상관없이 지금 주님의 문을 두드리세요. 믿음으로 찾는 자는 반드시 볼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하는 자는 반드시 얻어요. 그렇게 믿음으로 문을 두드리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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