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19 온 무리가 예수에게 손이라도 대보려고 애를 썼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이 휴일이어서 더 좋은 아침이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달콤한 휴일되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짧습니다. 그리고 다른 설명이 필요 없죠. 읽는 그대로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그 이유가 있죠. 만나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를 가까이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옷자락만이라도 잡아보려고 애를 썼죠. 이유는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의 병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오늘 본문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복음서에서는 그렇게 옷자락을 만진 여인의 병이 낫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미 묵상한 내용에서는 중풍병자가 지붕을 뚫고서라도 주님을 대면하길 원했죠.
이 짧은 본문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간절함은 그저 앉아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갈망했고, 움직였고, 도전했으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느끼셨다시피 누가는 주님 주변이 인파로 가득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 강조는 예수님이 그만큼 유명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무리를 뚫고 주님 앞에 가려고 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죠.
우리 공동체 예배에 예배 음악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배에 어디 음악으로 헌신하는 이들만 있겠습니까만은 대표적으로 그분들을 빗대어 설명하고자 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는 피아노로, 어떤 이는 기타와 드럼으로 우리의 예배를 돕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아주 당연하게 보는 것 같아요. 재능이 있어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물론 재능이 있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재능으로만 그 자리에서 헌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지는 못하죠. 그들이 그 재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다 알지 못하죠. 지루할 만큼 반복해서 건반을 두드리고, 기타 줄을 튕겼을 것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때론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만큼 노력을 해야 연주의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헌신을 하고 싶어도 그런 노력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님을 섬기고 싶어도 그 애씀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예수님을 저절로 믿는 것 같지만 그만큼 생각하고 고민하고 뜻을 좇아 전진하지 않으면 그 믿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의문을 품고, 답을 찾고, 심지어 실험하듯 두드려보지 않고는 그 믿음의 선을 넘을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은혜는 거저 주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우리의 공로가 없어요. 그래서 은혜죠. 그런데 그 많은 은혜를 우리가 다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은혜를 주셔도 그것을 은혜로 여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은혜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을 주셔도 그것이 복인줄 모르면 우리는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기기 때문이죠.
저절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찾고 구하고 두드리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우리의 애씀이 우리의 일상이 되고, 우리의 수고가 우리의 삶이 됩니다. 우리가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노력이 우리의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 호세아는 우리에게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외쳤습니다. 새벽빛을 보며 누군가는 그저 매일 떠오르는 해라 치부하지만 여호와를 아는 자에게는 이것이 나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는 은혜가 됩니다. 내리는 비는 누군가에게 기상의 변화정도일지 몰라도 하나님을 아는 이는 필요에 따라 가장 적절하게 내리는 주님의 섭리임을 경험하죠. 그렇게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삶이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어디에 애쓰고, 어디에 전념하며, 어디에 수고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엇을 찾고, 무엇을 구하며, 무엇을 두드리느냐에 인생이 달라지죠. 우리의 믿음은 그 수고의 산물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이 나를 위해 일하시는 거룩한 하루를 경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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