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27~28 그 뒤에 예수께서 나가셔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가 월요일 같더니 오늘은 벌써 주말을 코 앞에 두었네요. 이렇게 감사할 수가 있나요? 그런데도 지금 불평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죠? 휴일은 휴일이어서 걱정, 주말은 주말이어서 걱정, 그렇게 뭘 주셔도 걱정으로 받으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혜도 은혜가 아니라 걱정이 되죠.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감사하고, 또 내일이 주말이어서 감사하고, 모레는 공동체를 만나는 주일이어서 감사하고,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월요일은 또 무슨 감사한 일이 생길까 기대되어서 감사한 인생이 행복한 겁니다.
어제에 이어 다시 같은 본문을 읽습니다. 죄송하지만 우리는 성경 일독의 진도를 위해 이 묵상을 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많이 안다는 것은 그 말씀을 많이 읽었다는 뜻이 아니라 말씀 속에서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찾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내가 많이 읽지 않아도 말씀의 패턴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시간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죠. 그것이 우리가 매일 말씀 묵상을 하는 이유입니다.
어제는 마태의 보이지 않는 속내를 통해 은혜를 나눴다면 오늘은 마태의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듣기 원합니다. 하나님과 연합하기를 원했으나 세상과 타협했던 마태는 늘 고뇌했을 것이라고 우리가 추측을 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죠. 주님의 사람이 되고 싶지만 세상의 소리에 휘둘리고 연약한 마음에 믿음이 흔들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위로가 되는 것은 그게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바울도 우리와 진배없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로마서 7:22~23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마가복음서 14:38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마태는 어쩌면 그렇게 한탄을 하면서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삭개오에게서도 볼 수 있죠. 같은 세리였던 삭개오도 예수님에 대한 열망이 있었죠. 그가 체면을 무릅쓰고 나무 위에 올라 예수님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게 했던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죠. 그 내면에 끓는 갈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렇게 살지만 나도 좀 멋지게 살고 싶다는 갈망이죠. 어쩌면 그 갈망을 주님께서 보시는지도 모릅니다. 마태의 그 갈망을 보시고 손을 내미셨는지도 몰라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갈망이 있습니까? 나도 주님의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갈망, 주님께 쓰임 받고 싶다는 갈망 말이죠. 사람들은 미련하다고 조롱해도 나는 세상과 연합하는 것보다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이 더 멋지고 아름답다는 그 갈망 말입니다.
그 갈망에는 마침표가 있습니다. 바로 즉각적인 순종이죠. 목마르다면 물을 먹어야 하듯이 내가 갈망했던 일이 내 눈앞에 놓인다면 그때는 내가 일어나야 하죠. 오늘 본문의 마태처럼 말입니다. 마태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합니다. 거기에는 어떤 계산도 있지 않았죠. 주님을 따름이 지금 가진 부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가 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선택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갈망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갈망에는 언제나 마침표가 있어요. 그 마침표에 따라 그 갈망이 채워집니다. 영원한 갈망은 없습니다. 마침표가 없는 갈망은 언젠가는 말라비틀어져 버리고 말죠. 망상과 상상의 차이는 바로 마침표에 있습니다. 망상은 생각만 하다가 끝나지만 상상은 반드시 행동을 동반합니다.
지금 어떤 갈망이 있나요? 지금 어떤 바람이 있습니까? 지금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갈망과 꿈에는 마침표가 있길 빕니다. 그 갈망과 바람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만한 여러분의 행동이 수반되길 빕니다. 그 마침표로 인해 여러분의 갈망은 채워질 것이고 바람은 이루어질 것이며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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