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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110 -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난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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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5:21~26   그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말하기를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다니, 이 사람은 누구인가? 하나님 한 분 밖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는가?"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네 죄가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서 어느 쪽이 더 말하기가 쉬우냐? 그러나 너희는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서 네 침상을 치워 들고 네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곧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일어나, 자기가 누웠던 침상을 거두어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집으로 갔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으며, 두려움에 차서 말하였다. "우리는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명절 연휴 마지막날이네요. 언제나 마지막은 아쉽죠. 그런데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마지막에는 새로운 소망을 품는 날입니다. 오늘, 새롭게 시작될 삶의 자리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연휴를 마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아니나 다를까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잘못된 점을 찾아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선하신 일들, 좋은 점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요. 그런데 그들은 그보다 자신들의 생각과 어긋나는 점 하나를 발견하는데 훨씬 익숙하죠. 우리도 그렇습니다. 일단 먼저 나의 생각을 정해 버리죠. '안 될 거야'라고 정하면 안 되는 일만 찾게 되죠. 설혹 일이 잘 풀리나 싶으면 오히려 더 불안해합니다. 안 돼야 하는데 잘 되니까 불안한 거죠. 그리고는 기어코 잘 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큰 실망을 주는 나쁜 것으로 오인하고 잘 되면 잘 될수록 신음이 깊어지죠. 이게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이미 우리는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으니 그 부분 이쯤 하자고요. 다만 우리도 지금 우리의 믿음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묵상해 보죠. 오늘 예수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의 심중을 읽으시고 이렇게 되물으시죠.

 

"어찌하여 너희는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네 죄가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서 어느 쪽이 더 말하기가 쉬우냐?

 

이왕 주님의 말씀을 들은 김에 우리도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해 보면 좋겠습니다. 자!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죄를 사하는 것'과 '병을 고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여러분은 더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아마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말로만 하는 것이라면 죄를 사하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죠. 왜냐하면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 죄를 사하는 문제가 하나님의 영역임을 안다면 병을 고치는 것이 더 쉽겠죠. 사람이 하나님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셨을까요? 또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새인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요?

 

여기서 저의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 같네요. 저의 대답은 죄송하지만 여러분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제시한 두 가지 대답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대답은 '하나님에게는 둘 다 쉽다.'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죄도 병도 쉽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이 이 질문을 하신 의미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주님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주지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곧 삼위일체 하나님인 나에게는 모두가 쉽다고 말이죠.

 

여기서 죄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 해답이 나옵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난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것, 그분의 능력이,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높은 지를 모르는 것, 그분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나를 어떻게 이끄실지 모르는 것, 지금 그분이 마음이 어떠신지 모르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 놀랍게도 여기 두 종류의 사람이 있죠. 나의 창조주 하나님은 나의 중풍병도 고치실 하나님임을 믿고 지붕까지 뚫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말씀을 전하고 보여줘도 믿지 않는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이 있어요. 이 중에 누가 더 죄인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중풍병자 일행에게 이루어진 죄 사함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죄가 오늘 깨끗하게 씻기기를 원합니다. 죄를 용서함 받았다는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의미죠. 그분이 나에게 어떤 분인지를 안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은 반드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안다는 의미죠. 율법학자나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누가 죄인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할 것 다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이 죄인인 것을 모르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불안해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의심하죠. 여전히 기도하면서도 원망하고 두려워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은 오늘 죄 용서함을 받는 은혜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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