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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77 - 하나님의 말씀은 믿는 우리를 통해 이 땅에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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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4:20~21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좋은 아침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지금, 끓는 듯한 더위를 식히기라도 하듯 밖에는 빗소리가 들리네요. 잠시 무더위가 쉬어 가려나요? 이 아침 묵상의 시간이 끓는 듯한 일상의 고달픔에서 잠시 마음을 식히고 주님의 평안이 찾아오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힘을 내여 오늘을 시작하자고요.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말씀을 읽으셨죠. 그 이사야의 말씀은 회당에서 주로 자주 읽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말씀을 힘주어 읽으셨던 모양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것 같아요. 음성이 좋으셨는지, 혹은 어떤 기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말씀에 힘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어쩌면 그 말씀이 그저 옛날 선지자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내 가슴을 울리는 말씀이었을지도 모르죠. 이는 주님이 그 말씀을 어떤 기록이 아닌 현실의 예언으로 말씀하셨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며,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는 그 메시아가 당신이심을 선포하는 말씀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회당에서 말씀을 읽으시며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주님의 의도는, 분명 자신이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누가가 복음서에서 이 대목을 기록한 이유도 그와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주님이 메시아임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가 자신도 지금 복음서를 집필하는 이유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이 우리의 구원자임을 알리기 위함이기 때문이죠.

 

그 사실을 우리는 지금 압니다. 그것을 믿고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죠. 그러면 오늘 본문은 그 예언 이상의 묵상이 되어야 할지도 몰라요. 이미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이사야의 말씀을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적용하며 묵상한 바 있죠. 기름 부 음 받은 사람이 곧 나이고, 나를 통해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나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눠주는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묵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도 그와 같이 나에게 임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그 말씀을 듣고 믿는 자를 통해 지금 이 시간 이루어집니다. 그분의 나라는 기대하고 기다리며 꿈꾸는 우리를 통해 이 땅에 실현되죠. 옛 선지자의 말씀은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우리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이루어집니다. 말씀이 살아 운동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말씀을 믿으며 살아가는 우리 생명이 있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믿는 우리를 통해 이 땅에 실현됩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기대하고 기도하는 이들을 통해 현실이 되고요. 하나님의 복은 믿고 행하는 자들을 통해 흘러넘칩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이 물 흐르듯 흐르고, 복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충만히 펼쳐지는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믿는 자에게 주십니다. 믿는 자에게 역사하시고, 믿는 자에게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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