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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09 - 적들이 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 떨고 있는 내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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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1:9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좋은 아침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맑아서 좋고, 흐리면 흐려서 좋습니다. 기쁜 일들이 있으면 기뻐서 좋고, 문제가 일어나 마음이 힘들면 또 힘들어서 좋아요. 그 힘든 일을 통과하며 조금은 자라 있을 내 인격과 성품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그렇듯 외부의 환경이나 상황이 나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부분적이죠. 본질은 어떤 환경이든 그 일로 인해 만들어지고 세워지고 이루어질 그 미래에 대한 기대 여부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 어떤 일이 있든지 우리에게 좋을 것을 믿으며 출발하면 좋겠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감사도 모든 우리의 감정은 '기대'라는 영양분으로 자라야 하니까요.

 

성경의 메시지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종합적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한 줄보다 맥락과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죠. 성경은, 하나님이 주셨음을 우리가 믿기에 그분이 하신 말씀 가운데는 그분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마음을 읽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편적 워딩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위 좋아하는 말씀구절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어디에서 보니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따로 있다고 하네요. 그중의 한 구절이 바로 오늘 본문인 여호수아서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이 말씀을 읽으면 마음이 놓입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씀의 맥락을 보면 조금 다른 상황이 주어집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모세가 죽은 후 새로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누구입니까? 이제 거칠고 외로운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희망의 지도자입니다. 어려운 길을 다 지나고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는 일만 남은 지도자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지도자입니다. 그 지도자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서 1:9,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말씀은 어찌 보면 외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버티던 지도자, 모세에게나 어울리는 말씀이지, 여정의 목적지인 가나안에 들어가, 이제 젖과 꿀을 맛볼 지도자에게 어울리는 말씀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도 저 같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 고생은 끝났다. 내가 허락한 땅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라."

저는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한 가지 읽습니다. 그것은 광야이든 가나안이든,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외부의 환경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상황이나 환경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죠.

우리의 삶은 외부의 적이 강해서 고난 받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나를 방해하는 것들이 없어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오직 어느 상황이든 굳세게 하나님을 붙잡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나님은 알려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은, 그러니까 '너희는 아무 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죠. 굳세게 내 마음을 지키고, 용감하게 하나님의 방법을 이 땅에서 실현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적들이 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 떨고 있는 내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은 적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증명하는 일은, 내가 이 땅에서 굳세게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용감하게 그분의 원리를 세워갈 때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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