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1~3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신령한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특히 예언하기를 열망하십시오.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는 성령으로 비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언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는 덕을 끼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밖에는 빗소리가 들립니다. 가문 날에 단비처럼 우리 영혼에도 단비와 같은 하루이길 빕니다. 화원에 물을 주다 보면 느끼는 건데요. 봄이 되고 푸르른 계절이 되니까 식물들에 잎이 나고 꽃이 피죠. 그때에는 더 많은 물을 주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야 잎이 밝고 푸르게 올라오고 꽃이 활짝 핍니다. 우리 영혼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생각을 시작하고, 기쁨과 감사의 씨앗을 심었다면 더 많은 물을 주어야 하죠. 평소보다 더 애정해야 합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렇게 오늘도 물 댄 동산 같은 우리 되길 빕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이 끝났습니다. 14장에 들어서니 다시 은사의 이야기가 있네요. 아직 은사의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닐까요? 방언과 예언에 대한 이야기로 14장은 채워져 있습니다. 사실, 14장은 다른 은사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그것을 방언과 예언이라는 은사로 더 깊이 사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바울은 방언과 예언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방언은 하나님께 하는 말이고, 예언은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우선 방언과 예언이 은사 가운데 주요 은사로 등장하는 이유는 특별히 그 은사들이 다른 은사들보다 더 중요해서는 아닌 것 같아요. 단지 당시 많은 사람이 방언과 예언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사람들은 주로 방언으로 말하고 그것은 신비롭게 보여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자신의 영적인 능력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 같죠. 때론 방언을 해야 성령이 임한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다른 이들에게는 괴리감을 주는 행동으로 작용했겠죠. 마치 방언을 하지 못하면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짜로 방언을 말하고 방언을 하는 척하는 사람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차피 방언은 누구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니까요.
방언을 폄훼하거나 무시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방언은 하나님과의 소통입니다. 그분과 나만이 아는 긴밀한 대화죠. 그 말이 어떤 언어든, 어떤 말이든,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약속, 간구, 대화는 모두 방언입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죠.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는 모두 방언입니다. 오직 하나님과 나 사이의 귀한 통로죠.
바울은 그 방언이 어떤 은사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우리가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해야 할 것은 방언이 아니라 예언이라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예언은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남을 축복하는 것, 그것이 예언입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고, 중보를 하는 것, 그것이 예언이죠. 낫기를 바라고, 잘되기를 바라며, 그 앞길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간구하는 것이 예언입니다. 그것을 바울은 덕을 끼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방언이 하나님께 향하지 않고 남에게 향해 있다면, 남에게 자랑거리로 삼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없는 방언입니다. 사랑이 있는 방언은 그 사랑이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하죠. 방언은 하나님과의 통로니까요. 반대로 예언 또한 그렇습니다. 사랑이 없는 예언이 있습니다. 진실이라는 미명으로 비판과 독설, 비교와 저주의 예언들이 있어요.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함부로 평가하는 예언들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방언도 잘난 체가 되고, 사랑이 없으면 예언도 저주가 되죠.
중보기도 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어서입니다. 남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사랑이 없어서죠. 방언도 예언도 잘못된 것은 하나 없습니다. 다만 사랑이 없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성격도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사랑이 없을 뿐입니다. 내가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문제는 사랑뿐입니다. 사랑이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입니다. 사랑이 있으면 꽃을 피웁니다. 사랑이 있으면 넉넉해집니다. 사랑이 있으면 여유로워지죠. 그 사랑이 물 댄 동산처럼 촉촉하게 내 마음을 적신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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