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8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나의 주님이 나를 이끄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좋은 생각과 감사, 그리고 기쁨의 아침을 여시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내 현실이 되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이제야 바울이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알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이후 바울은 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은사는 사랑으로 이어져 13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은사에 대한 결말을 선포하고 있네요. 그토록 장황하리만큼 여러 은사를 설명한 이유도, 그리고 그 은사들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이유도 여기 담겼습니다.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며 지식도 사라진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은사들이 덧없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죠. 갖고 싶고 갖기를 원했던 은사들인데요. 어쩌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던 은사들이기에 그토록 추구했던 것이고, 심지어 남이 가진 것이 부러워 시기심이 일어날 정도였잖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소용없어진답니다. 왜냐하면 그 수많은 은사는 다 사랑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으니까요. 바울은 어쩌면 이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랑을 더욱 선명하게 강조하기 위해 은사들을 설명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기 위해 예언하고, 사랑하기 위해 방언하고, 사랑하기 위해 알았던 거죠. 사랑하니까 믿고, 사랑하니까 그 길을 걷는 거죠. 사랑 때문에 능력이 있고, 사랑 때문에 힘이 있고, 사랑 때문에 달란트가 있는 겁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사랑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 때문이고, 내가 해야 할 사랑 때문이죠.
제가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는 사랑만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자신보다 나이 젊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서 묻는다면
그는, 첫째도 사랑이고 둘째도 사랑이고 셋째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어요. 모든 것이 다 태워지고, 모든 것이 다 재가 되는 나의 삶 가운데 남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더라고. 그래서일까요? 그의 시가 이 아침에 따스하게 제 마음에 다시금 울립니다.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서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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