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7 모든 것을 바라며,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제법 덥더라고요. 온난화 영향일까요?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기온을 나타내겠죠? 이렇게 무엇을 예측하는 때에 우리의 습관이 있죠. '오늘 덥데? 와~ 짜증 나~' 나쁜 상상을 한다는 것이죠. 더워서 좋은 것을 떠올리기 전에 싫은 것들이 먼저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거죠. 우리가 이 아침에 바꿔야 할 것, 우리가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첫 열매의 자리에서 해야 할 것은 단순합니다. 좋은 상상을 하는 거죠. 이제 오늘을 시작하는 그 시간에 오늘을 좋게 보는 겁니다. 나의 하루를 아름답고 예쁘게 보는 거죠. 나의 하루는 바라는 자의 몫입니다.
마침 사랑은 바라는 것이라고 하네요. '바라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소망한다' '기대한다'라는 뜻을 가진 헬라어 [엘피조]입니다. 히브리서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구절이 있죠. 그때 쓰인 단어가 [엘피조]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리키는 말이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사랑은 희망을 품는 것이죠. 소망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희망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계속 묵상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보아온 단어들은 그리 어렵지 않았죠.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그 단어들의 의미를 설명하라고 하면 머뭇거리게 되죠. 많이 들어왔고, 심지어 많이 쓰는 단어임에도 그 뜻, 그 의미를 설명하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희망이 그렇습니다. 희망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죠. 분명 아는 말이고 많이 사용했지만 정작 내가 희망을 어떻게 사용하고 현실화시키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죠. 여러분에게 희망은 무엇인가요? 낙관인가요? 공상인가요?
이럴 때 헬라어는 좋은 단서가 됩니다. [엘피조]의 어원 중에 [엘포]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그 단어의 뜻은, '좋은 예감을 갖다'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좋은 예감, 좋은 느낌을 갖는 것이죠. 이전에 그런 묵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믿음은 이미 받은 것처럼, 기도는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해야 한다고요. 그것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좋은 예감을 가져야 하죠. 잘 될 것을 생각하고, 주실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분명 기도는 달라고 했는데 우리의 예감은 늘 안 될 것이 지배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말은 된다고 하면서 머리는 안 될 것을 대비하는 이중성이 우리에게 있죠.
우리의 앞길은 내가 바라는 대로 열립니다. 내가 많이 생각하고, 내가 집중하는 대로 갑니다. 걱정으로 가득하면 그 걱정이 내 앞으로 옵니다. 반대로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하면 감사할 일이 찾아오죠. 이것이 신비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창조 능력이고요. 내가 예감하고 내가 바라고, 내가 기도하는 대로 길이 열립니다. 다만 기도는 말이 아니라 바라는 것이에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아직 오지 않는 시간에 대한 좋은 예감을 갖는 것이 기도입니다.
오늘이 그렇습니다. 이 아침에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라죠. 오늘 나는 주님 은혜 가운데 안전하고 평화롭고 기쁠 것이라고요. 좋은 예감을 갖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을 맞이하는 우리의 믿음이죠. 그리고 그 믿음은 이미 있던 산도 자리를 옮길 만큼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입니다.
우리의 바람은 보이지 않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기대는 숨겨진 창조의 능력이에요. 우리가 갖는 예감은 역사도 바꿀 만큼 강력한 예언입니다. 오늘 이 시간, 그 능력을 사용해 보세요. 오늘을 좋은 예감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렇게 우리의 능력을 키우세요. 그 능력이 쌓여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대로 길이 열리는 은혜가 흐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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