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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고린도전서 94 -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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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7   모든 것을 믿으며,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가 첫 열매를 드리는 이유가 있죠. 나의 열매는 모두 주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의 열심, 나의 노력의 뿌리는 주님의 허락하심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죠. 오늘의 첫 열매는 지금 이 아침,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입니다. 어떤 마음, 어떤 생각, 어떤 감정과 느낌이냐에 따라 오늘이 결정될지도 몰라요. 그 첫 단추가 여러분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길 빕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너무 짧은 문장이어서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믿는다는 것인지, 어떻게 믿는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다만 '모든 것'이라는 단어만이 믿는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이 구절에 각기 자신의 의견을 넣어서 믿음의 해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보통은 신앙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믿는다, 혹은 그분이 하신 일을 믿는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 해석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어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우리가 쓰는 말이죠. 어렵지도 않고 흔한 말 입니다만 그런데 그게 어떤 의미냐고 물으면 답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을까요? 그저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분이 창조주라는 사실을 믿는 것일까요? 우리가 그런 논쟁에서 어떤 주장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우리가 믿거나 안 믿거나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은 우리의 믿음으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것을요. 그분이 창조주라는 사실은 우리의 견해로 증명되는 것도 아니죠. 우리의 믿음이 무슨 내 자의식을 뽐내는 연습이 아닌 바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포괄적인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과연 우리가 믿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난 주일, 연합 목장 모임에서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고요. 매일 묵상의 삶을 살면서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이게 나를 위해서 이렇게 된 건가?' 마치 아픔이 찾아와 몸져누울 때 힘들고 짜증 나기보다 '나에게 쉼을 주시는 건가?'라고 하듯이 말이죠. 일이 매번 걸리고 문제가 생길 때, '나를 돌아보는 기회를 주시는 건가?'라고 생각하듯 말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것이 믿음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일이 와도, 비록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전개돼도, 이 모든 것이 다 나를 위해 있고, 이 모든 것이 다 나를 좋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믿음이라고요. 좀 샤머니즘 같은가요? 무슨 맹목적인 신앙처럼 보이시나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드랬습니다. 무비판적이고 늘 좋게 생각하며 문제를 덮는 것처럼 보였어요. 지금 눈앞에서 불의가 판을 치고 반지성적인 행동들이 드러나는데 마치 눈을 감고 지나가는 비겁한 행동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믿음이 말이죠. 그런데 수많은 고비 가운데서도 삶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멈춘 적이 없듯이 우리의 성장은 멈춘 적이 없어요. 시시 때때마다 폭락과 패닉에 빠지는 주식시장도 최초 개장 이래 지금껏 한 번도 빠짐없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시간은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는 거죠. 그 속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갑니다. 어떤 시간도 모두 나를 위해 일합니다. 어떤 환경도 모두 나를 위해 사용되죠. 이것이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닮은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지금도 일하시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아픔도, 슬픔도, 어떤 문제도, 다 나를 위해 있습니다. 지금 아파도 그것은 비 온 뒤 땅이 굳듯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만드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일이 될 거예요. 그것이 믿음입니다.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오늘도 세상을 나를 위해 돌아갈 거예요. 모든 움직이는 것들 전부, 모든 상황과 환경, 만나는 사람들까지 모두 다 나를 위해 존재할 겁니다. 그러니 담대하고 즐겁게 오늘을 시작하세요.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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