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등장합니다.
그는 남유다의 마지막 왕이죠.
아버지 요시야 왕과는 달리 그는 하나님을 등진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가 통치하던 시기에 바벨론의 침략이 있었고,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이 뽑힌 채 포로로 끌려가게 되죠.
이런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하나님께 부탁하여 멸망을 막아달라고 기도해 줄 것을 요구하죠.
그의 부탁이 진정성 있는 회개인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인지는 다음 구절에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그의 간청을 물리치시죠.
만약 그의 간청이 회개였다면 하나님께서는 들으셨을 것입니다.
시드기야의 고조할아버지였던 히스기야는 기도로 생명 연장을 허락받기도 했으니까요.
많은 이들이 기도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기도하지 않아요.
자신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남이 해 주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죠.
이것이 진정한 마음일 수는 없습니다.
11절부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을 전하시죠.
그 말씀은 다윗의 왕가에 전하는 말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도자들에게 권하는 말씀이죠.
어쩌면 이스라엘의 멸망은 지도자들의 문제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지도자 한 사람에 의해 공동체가 일어나기도, 죽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지도자가 중요합니다.
지도자라는 것이 다름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사람, 그 한 사람이 지도자일지도 모릅니다.
생명이 있는 한 사람에 의해 주변이 변하고, 공동체가 변하죠.
그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공의로운 판결을 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구하며, 억압하는 자들의 손에서 약한 자들을 건져주라”
어제 수요영성예배 설교 제목은 ‘사필귀정’이었습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는 뜻이죠.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가장 귀한 약속이 바로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주님의 진리로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리라 믿어요.
악은 부서질 것이고, 선을 세워질 것입니다.
가짜는 사라질 것이고, 진짜는 드러날 것입니다.
그른 것은 팽 당할 것이고, 옳은 것은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억울한 자들은 해소될 것이고,
억압받는 자들은 해방될 것입니다.
어렵게 주님의 등불을 지킨 이들은 아름다운 신부가 될 것이고,
아간처럼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꼼수를 부리던 이들은 다 빼앗길 테죠.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이 정의의 믿음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 믿음이 있어야 우리가 올바르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잃으면 우리는 옳은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조금만 고난받아도, 우리는 쉽게 길을 잃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필귀정의 약속을 믿지 못한다면 말이죠.
오늘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품고 사는 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힘들고 어려운 좁은 길을 걸을 수가 없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습니다.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오직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와 공의로 살았더라면, 끝내 너희는 승리할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 놓일 것입니다.
늘 불안할지도 모릅니다.
때론 나의 자아가 하나님과는 다른 선택을 강요할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그때에는 다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죠.
그것이 주님의 약속입니다.
오늘도 그 약속을 믿고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우리의 선함을 감춰져 있습니다.
누구도 알지 못해요.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지금은 선함이 지는 듯하나, 결국 선함이 이길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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