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말씀에는 많은 비유들이 등장합니다.
그 비유의 특징은,
당시 말씀을 듣는 이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겨자씨의 비유를 아시죠?
겨자씨는 씨앗 중에서도 가장 작은 씨앗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겨자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너무도 잘 알았어요.
열 처녀의 비유는 당시 결혼 풍습을 다루죠.
유대인이라면 당연히 보고, 배우고, 체득한 관습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또 어떤가요?
유대인들에게 사마리아인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자체만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죠.
그런데 그 사마리아인을 유대인보다,
그것도 존경받는 제사장이나 레위인보다 낫다는 식의 비유는 유대인들의 원성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시청각적 말씀선포는 사람들의 폐부를 찌를 만큼 강렬한 것이죠.
예수님의 말씀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시청각 교육이 동원됩니다.
예레미야는 항아리를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섭니다.
이 항아리는 전편의 토기장이 집에서 가져온 것이겠죠?
그리고 그 항아리를 깨뜨리며 이스라엘에게 선포하죠.
완성된 항아리도 분명 깨질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더 나아가 이 항아리가 우리의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씀입니다.
이 퍼포먼스는 죄에 빠진 우리들을 향한 경고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권리가 어디까지인지를 만방에 알리시죠.
그분은 만드시기도, 없애시기도 하실 수 있는 분이고,
그분은 세우기도, 낮추기도 하시는 창조주이심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저는 이 본문에서 다른 부분이 묵상됩니다.
어쩌면 이 메시지는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 같지 않기를 바래요.
우리가 하나님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고백이 가장 귀한 고백이 되는 것이죠.
오늘 제게 주시는 말씀은 예레미야의 퍼포먼스 그 자체입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직접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선지자는 말씀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이들이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그 모습의 정점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말로만 그치지 않으시고, 그 말씀을 몸과 삶으로 보여주셨어요.
그렇게 삶이 말씀이 되신 것이죠.
그분의 삶 전체가 바로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이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그분의 생각과 마음이 이 땅에 표현되는 방법은 오직 우리들의 삶뿐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고 표현하시기도 하셨어요.
그러나 신약에서는 우리들을 사용하십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우리들을 믿으셨기 때문이죠.
이제는 하나님이 기적이 바로 우리들의 삶을 통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가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선포되고요.
그분의 마음과 생각은 우리들의 섬김과 나눔을 통해 역사하시죠.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갈 한 날을 부여받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은 주님의 사랑과 계획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쓰임 받는 하루이길 빕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되실 여러분의 하루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갈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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