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에 전하고,
이스라엘의 사정을 하나님께 고하는 통로였어요.
그런데 그 통로가 꽉 막혀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말을 안 듣고,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강한 진노를 나타내고 계시니까 말이죠.
이것을 진퇴양난이라고 하는 거죠.
이에 예레미야는 마치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온 사람처럼 울부짖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죠.
리처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름이 기억나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라는 갈매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죠.
모든 갈매기가 어선을 쫓아다니며 먹을 적을 주어먹는데 온통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조나단은 더 높이, 더 빨리 나는 하늘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 조나단을 모든 갈매기들이 멍청이 취급을 했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높은 하늘의 경지를 깨닫고 다른 갈매기들에게 알려주지만 오히려 그는 갈매기 사회에서 쫓겨나죠.
진리는 외로운 것입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도 외로워요.
아들을 군대 보내고 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전화를 기다려도 아들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아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니 친구들에게는 전화가 왔었나 봐요.
부모에게는 전화하기 않고 친구들과는 통화한 사실을 알고는 섭섭했는지 이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이 짝사랑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진리는 외롭습니다.
때론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죠.
십자가가 그랬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죽음이었지만 그 죽음은 인류에게 버림받은 죽음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말씀이었지만 그 사람들로부터 탄핵당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길이 그렇듯 우리 그리스도인의 길도 그렇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이 꼭 세상에서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이 명하신 사명을 세상이 꼭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거부하고 박해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었기에 더욱 외롭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역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명령이기에 존재하는 것이 사역이에요.
그래서 더 외롭습니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莫我知也夫,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막아지야부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 지아자기천호)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그래도 나는 사람을 탓하지 않고,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달하니, 하늘은 나를 알아주실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리의 길은 외롭습니다.
진실의 길도 외롭습니다.
그 좁고 험한 길을 걸으세요.
갑자기 만화영화 주제곡이 생각나네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태풍이 옵니다.
피해 입지 않기를 기도하고, 여러분의 오가는 길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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