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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묵상 05- ‘너’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예레미야 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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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새로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어찌하여 너는 원수들의 노예가 되었느냐?”
이 질문은 탄식의 질문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찌하여 너는 그 꼴이 되었느냐?”
물론 이 질문은 또 다른 확장성을 가지고 있죠.
단순히 나에게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이르죠.
“나라 꼴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이냐?”
“사회가 이렇게 썩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냐?”

우리에게는 핑곗거리가 많습니다.
나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들이 주위에 수두룩합니다.
부모 잘못 만나서 인생이 꼬이고,
교육 잘못 받아서 인격이 뒤틀렸습니다.
사람 잘못 만나서 감정이 메마르고,
사회를 잘못 만나서 꿈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이 정답처럼 살죠.

그렇다면 정답이 무엇인지 볼까요?
하나님은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친절하게 주셨습니다.
17절입니다.
참고로 16절에 나오는 ‘멤피스’와 ‘다바네스’는
고대 이집트 수도입니다.
렘2:17 주 너의 하나님이 길을 인도하여 주는데도, 네가 주를 버리고 떠났으니, 너 스스로 이런 재앙을 자청한 것이 아니냐?
이것이 하나님이 제시한 정답입니다.

‘너’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만 아니었으면 내 삶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 사람, ‘그’ 사건, ‘그’ 문제의 책임은 ‘너’가 아니라 ‘나’에게 있습니다.
착각에서 깨어나세요.
핑곗거리들 뒤로 숨지 마세요.

세상이 어지러운 것이 정치가 때문이라고요?
사회가 시끄러운 것은 무지몽매한 사람들 때문이라고요?
수많은 전쟁과 다툼, 수많은 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것이
누구의 책임입니까?
언제나 전쟁은 작은 데서 시작됩니다.
나의 욕심이 모여 사회를 만들고,
나의 이기심이 모여 차별을 만들고,
나의 경쟁심이 모여 계층을 만들죠.
모두 ‘나’ 때문입니다.

바울도 이런 질문 앞에 답을 적습니다.
롬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온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으로부터 죄가 시작되었다고요.
‘한’ 사람으로부터 모든 사람이 죽음에 이르렀다고요.
그리고 해결의 방법도 제시합니다.

롬5:15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때에 생긴 일은, 아담 한 사람이 범죄 했을 때에 생긴 일과 같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결의 방법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고요.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흔들리고 확고하지 못한 나의 마음 때문이고요.
사회가 이기적인 것은
언제나 집착과 욕심, 착복과 소유에 대한 갈망에 쩌는
나의 이기심이 만든 결과일 뿐입니다.
내가 분노하는 순간,
그것이 모든 전쟁의 시작이 되고,
내가 식탐을 부리는 순간,
이 세상의 모든 기아와 가난이 시작됩니다.

내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면,
그것이 민족주의가 되어 타민족 청소에 나서는 전쟁이 되고,
내 피부색, 내 미모만을 자랑하면,
그것이 인종차별이 됩니다.
내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
그것이 나치나 파시즘의 시작이 되었고,
사랑과 진리를 잃은 나만의 종교, 나만의 하나님,
즉 근본주의 종교관은 새로운 이단을 낳죠.

사랑하는 여러분,
나로 인해 모든 문제가 시작됩니다.
또한 나로부터 모든 문제의 해결도 시작되죠.
나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가 되고,
나의 평화가 인류의 평화가 됩니다.
나의 깨달음이 세상의 앎이 되고,
나의 사랑이 공동체의 소망이 되죠.

나는 그런 ‘무서운’ 존재입니다.
또한 나는 그런 ‘위대한’ 존재죠.
하나는 죄인이고, 다른 하나는 의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의인으로 살기를 결정한 사람들이죠.
자신의 위대한 은혜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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