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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63 - 자신이 한 약속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주신 약속도 믿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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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10:6~10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군을 이끌고, 길갈에서 진군하여 올라갔다.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수 없을 것이다." 길갈에서 떠난 여호수아의 군대는, 밤새도록 진군하여 기습작전을 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여호수아는 기브온에서 그들을 크게 무찔러 승리하였다. 그는 벳호론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여 그들을 무찔렀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기분으로 오늘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한주를 시작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여호수아서의 기브온사건은 여러모로 생각할 것들이 많은 사건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을 속인 기브온을 어떻게 볼 것인가부터, 속아서 한 약속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많은 생각거리들을 제공하죠. 분명한 사실은 이 사건을 일반적인 신앙적 관점에서 보면 너무도 확연하다는 것입니다. 속임수는 잘못이기에 응징이 필요하죠. 또한 속임수로 인해 얻은 약속은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잘못된 전제로 생겨난 잘못된 결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은 여호수아서10장에 이르러서 혼란에 빠집니다. 그 속임수로 얻은 약속에 대한 여호수아의 반응 때문이죠. 스토리의 전제는 이렇습니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었다는 사실을 가나안 왕들이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스라엘의 침공을 걱정하던 차에 자신들의 편인 기브온이 이스라엘에 항복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죠. 그 충격은 분노로 이어졌고 그들은 연합군을 형성하여 기브온을 치려고 합니다. 당황한 기브온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긴급히 요청합니다. 이에 기브온과 형제의 약속을 했던 여호수아는 성심을 다해 기브온을 돕습니다. 이것이 여호수아 10장 초반의 스토리입니다.

 

평범한 스토리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여러 의미들이 담겨있습니다. 일단 화친을 맺고 형제의 의를 맺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약속을 했기에 기브온이 어려움에 처했다면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죠. 그런데 그 약속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속임수에 의해 만들어진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무효로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나안족속끼리 싸우면 이스라엘은 더욱 이득입니다.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그럼에도 여호수아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것도 대충 지킨 것이 아니라 전심으로 지켰습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의 연락을 받고 길갈에서 아얄론 골짜기까지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길갈에서 아얄론골짜기까지는 60km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길을 밤새 갔다고 성경은 되어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60km를 행군했다는 것이죠. 마라톤 세계기록이 2시간 남짓 되니까 그렇게 뛴다면 3시간 거리이니까 짐짓 얼마나 사력을 다해 갔는지 알 수 있으시겠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력을 다했을까요? 왜 이렇게 약속을 꼭 지키려했을까요? 여기에 한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남의 약속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나님과 우리는 약속의 관계로 맺어졌습니다. 그 약속을 믿는 믿음 안에서 우리는 생활하죠. 그런데 내가 그 약속을 소홀히 여기면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깨져 버립니다. 내가 한 약속을 내가 믿지 않는다 어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요? 약속을 다루는 우리의 영성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의 신뢰문제를 떠나 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을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여러분들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시나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이 그 약속의 성취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여러분이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만 여러분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약속을 지키는 만큼만 하나님의 약속도 지켜질 것이라 믿게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품은 약속에 대한 영성은 여러분의 신용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만드는 단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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